ㄴ직관시리즈/2019 상하이 마스터스

2019 상하이 마스터스 관전기 출국부터 귀국까지-마지막날(10.11)

eleze 2020. 1. 1. 21:58

Day4(단식 8강)

 

이날은 셔틀타고 경기장 갈때 현장에서 메인 표를 구할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햇음. 전날 16강 저녁부터 센터는 남아있는 자리가 B석 외에는 구하기 힘들었으니까... 그래도 4강 결승도 아니고 8강인데 벌써 매진이겠어 설마설마 했는데 갔더니 혹시가 역시 ㅋㅋㅋㅋㅋ올 매진이었음..어디나 다 그렇겠지만 상하이에서 페더러의 인기는 정말 엄청났다 ㅋㅋㅋ

 

낮 센터 1표, 그리고 3코트 마위-로저바슬랭 팀의 복식 4강 표를 구입했음.

 

마지막 날에야 데려가서 사진찍은 rna 아이들. 경기장 가서 애들사진 찍는다고 챙겨갔는데 3일동안 경기장 드나들면서 계속 까먹고 있다가 마지막날에 생각나서 데려온;; 날씨좋은날 데려와서 찍었으면 좋았을걸 좀 아쉬웠다...

 

포토존에서도 기념사진 남기고 ㅋㅋ

 

 

1. 첫번째 경기ㅡ마위-로저 바슬랭 vs 램-샐리스버리 복식8강(코트 3)

 

마위 복식 경기 보러 마지막날 처음으로 3번 코트 들어가봄.

늘 함께하던 파트너 에르베르 대신 이번 대회에는 로저 바슬랭과 함께 나왔음. 한번쯤 마위-에르베르 팀의 경기를 보고 싶기도 했는데 ㅋㅋㅋ

둘다 엄청 길고 마른데다 호리호리함. 원래도 그렇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더 더욱.

1세트 프랑스 페어가 순조롭게 이겨서 무난하게 승부 나겠다 했는데 2셋은 또 역전되면서 뒤집혀 버렸고 매치타이브렉때 진짜 ㅋㅋㅋㅋ진짜 이번이 마지막일 줄 알았던 매치포인트에 몰렸던게 몇 번인지도 모르게 반복됐는데 하여튼 이겼음...ㅋㅋ그 지경에도 안넘어가고 버틴 마위 바슬랭 어떻게 보면 대단하고 또 어떻게보면 그 상황에서 끝내 못 뒤집은 상대편도 참 운이 안 따랐다 싶고..그런ㅋㅋ

 

이번 상하이에서는 선수 싸인을 거의 못 받다싶이 했는데 유일하게 이 경기의 로저 바슬랭에게서 사인을 받았음. 마후 선수의 싸인도 받고 싶었는데 꽤나 힘든 승부 끝에 극적으로 이겨서 팬서비스도 꽤 있으려나 싶었는데 로저 바슬랭만 남아서 사인을 해줬고 마위는 경기 끝나고 나서 거의 바로 나가버리던...마후횽 팬들 마음을 모르네 ㅋㅋ

 

 

2. 메인 낮 2경기-조코비치 vs 치치파스 QF

이날의 메인 매치 중 첫 경기인 조코비치와 치치파스의 8강을 보러 센터코트로. 앞 복식겜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점심먹다가 시작한지 10분쯤 지나서 입장함..

 

센터코트에서도 한장!

사실 조코나 치치파스 둘 중 누구도 썩 관심있는 선수 아닌데다 둘다 이 대회에서 봤어서 꼭 보지는 않아도 되는 경기였는데 이날 센터 경기 하나도 (현장에서)못보면 아쉬우니 표 사서 들어간 경기였는데 와 진짜 대박ㅋㅋㅋㅋㅋ치치파스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날 진짜 대단했음ㅋㅋㅋㅋ첫세트 6-3으로 조코의 일방적 흐름이어서 무난히 셧아웃으로 조코 4강행이겠거니 했는데 2세트 꾸역꾸역 따라붙다 막판 브렉하며 뒤집을 때만 해도 치치가 이길거란 생각은 못했고 다음 3세트는 완전히 전세가 역전된...ㅋㅋ치치 자기가 뒤집을 때나 이기고 있을 때 엄청 크게 포효하며 파이팅 넘치는데 젊은 패기가 보통이 아님ㅋㅋㅋㅋㅋ1세트하고는 전혀 다른사람 같은 조코 압도하며 게임의 흐름을 자기 것으로 바꿔 놓는데 디팬딩 챔피언인데다 이번에도 사실상 우승 확정이라고 생각했던 조코비치를 누르고 마스터스 4강에 올라간. 이번대회 나달은 불참 한데다 예전의 이름들은 점점 보기 힘든데 그 몇 안되는 선수들을 꺾고 4강을 차지한게 치치파스뿐 아니라 사실상 신성인 영건들이었던걸 생각하면ㅋㅋㅋ 진짜로 빅4의 시대가 뉴 제너레이션에 의해 교체되는걸 직접 본것 같기도했음. 치치도 이날만큼은 그럴만한 자격 충분했다 ㅋㅋㅋㅋ

 

아무튼 이 경기를 끝으로 센터코트와는 바이바이. 다시는 들어올 일 없어진ㅋㅋㅋ

치치파스-조코 경기가 끝나고 페더러 즈베레프 4강 시작하기까지 1시간여 정도가 남아 영국 J.머레이-스컵스키 팀의 복식 4강 경기를 보러 2번 코트로 향했다.

 

 

3. 복식8강 2-J.머레이/스컵스키vs 클라센/비너스

들어가기 전부터 어둑어둑하더니 앉아서 자리잡고 경기 기다릴 즈음엔 벌써 깜깜해짐.

 

머레이-스컵스키 조가 전날 조코의 세르비아 팀을 이기고 복식 네임드 팀과 맞붙게 되었음. 에드먼드 복식할때 짝지로 많이 나왔던 스컵스키는ㅋㅋ 신장이 큰 편이 아닌데(투어선수 대부분 그렇듯 실제로 보면 그렇게 작다는 느낌도 없지만..) 이날 보니 서브가 꽤 셌던느낌.

시작하고 두 게임이나 했을까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던 비가 빗줄기가 되고 결국 시작한지 5분만에 우천으로 중단..코트에 앉아있을 정도는 됐고 다행히 그렇게 오래 내리는 비는 아니어서 10분 정도 있다가 금방 경기 재개함.

 

제이미 머레이.

 

1세트가 끝나기 전에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스크린으로 중계되는 페더러 vs즈베레프 8강을 감상하기 좋은 자리를 잡기위해 ㅋㅋㅋㅋㅋ 나오고나서도 꽤 오랫동안 경기가 이어졌었는데 클라센-비너스 팀이 이겼던 걸로 기억함.

 

비록 센터코트 입성은 아니지만 상하이에서의 마지막 밤 경기를 즐기기 위해 ㅋㅋㅋ하이네켄 부스에서 맥주사서 스크린 앞에 한자리 차지하고 앉음.

 

안에서 보는것과 비교할 순 없지만 이렇게 보는거 꽤 재밌었음. 결정적인 포인트&순간마다 등 뒤의 센터코트에서 밖에서 들으면 더 잘 느껴지는 그야말로 스태디움이 떠나갈 듯한 함성과 동요소리가 현장에서 봤으면 얼마나 생생했을까 싶기도 하고 ㅋㅋ스크린 앞의 잔디밭에서도 희비가 교차 ㅋㅋ

꽤 롤코스러운 경기였는데 그동안 상대 덕에 쉽게 올라왔던 페옹 실력 8강쯤 와서 즈베 만나니까 뽀록나버림...ㅋㅋ(사실3라부터 꾸역+운빨승 기운이 느껴지긴 했었음ㅋㅋㅋ ) 2세트 타이까지 가서 이긴게 대단한게 아니라 진짜 이상할정도 ㅋㅋㅋㅋㅋ그래도 그때 이길때 소리지르면서 환호하고 난리치긴 했는데..3세트는 뭐...경기 잘 안풀렸고 에러에 더폴로 말아먹다 보니 성질 좀 내고 그러다 경고 한번 받았는데 그거가지고 계속 심판이랑 싸우고 그래서..ㅜ그냥 와르르 무너졌음.. 상하이에서 내가 본 마지막 경기가 페옹이 마지막으로 한 경기였다는 게 나름 뜻 깊은...(ㅋㅋ..)

 

 

이렇게 페옹의 8강 경기를 끝으로 4일동안의 상하이 마스터스에서의 일정이 마무리되었음. 경기 하나가 더 남았지만 시간상 보고 갈 사정은 안되어서...ㅋㅋ이날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10시 가까운 시간이 되자 집으로 가는 셔틀을 타기 위해 경기장을 나서 버스 타는 곳으로 향해야 했음.

 

경기장 나서며 떠나기 전 입구 앞에서 마지막으로 찍은 모습.

 

 

이로써 2019 상하이 마스터스 직관기는 끝. 꽤 오래전부터 직관하고 싶은 대회 중 하나였는데 생각보다 늦게 오게 되었지만 이룰 수 있어서 행복했음. 티켓이나 자리등등 아쉬운점은 남지만 막판까지 계속 컨프롱하다 급 결정해서 준비없이 다녀온 것 치고는 재밌게 잘 다녔다고 생각함. 사실 한국에서 갈 생각하기에도 편한 대회이긴 한데 또 오고싶냐고 하면 그건 잘 모르겠음. 경기외 시설이나 위치 교통 같은 면이 너무 별로였어서...ㅋㅋㅋ좌석 레벨이나 구성 같은거 생각하면 티켓이 싼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도 직관은 그 자체만으로도 언제나 설레는 경험이기에 ㅋㅋ벌써부터 상하이가 그리워지는 기분과 함께 다음에 오게 되면 더 좋은 경험을 하게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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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 2019 상하이 마스터스 관전기 끝-http://eleze2019.tistory.com/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