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직관시리즈/2019 상하이 마스터스

2019 상하이 마스터스 관전기 출국부터 귀국까지-첫째날(10.8)

eleze 2019. 10. 20. 12:41

갔다온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쓰기 시작하는 직관후기..ㅋㅋ

우선 이번 상하이 대회는 그 기간에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몰라 계속 고민만 하다 한달전 쯤에 직관행을 결정하고 급히 준비하게 된 여정이라...항공.숙소 등만 닥쳐서 예약하고 티켓은 그 시점에는 이미 매진되거나 예매가 끝난 상황이라 표는 전혀 준비되지 못한채로 갔음. 최대한 현장에서 표를 구해보고 최후의 수단으로 정말정말 피하고 싶었지만 정 안되면 암표라도 시도해 볼 요량으로, 그러니까 일단 떠나고 보자는 마인드로 저지르고 본 약간은 모험의 감행이었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래도 잘 구경하고 즐기다 왔고 대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여행이었다.  출발하기부터 마지막 날까지 일정을 따라가며 충실히 적어 보고자 함.

<첫날: 10월 8일(화)>중국으로 출발

서울(김포) -> 상하이

낮 12시에 김포공항에서 상해 홍차오공항으로 출발하는 비행기였음. 공항 수속하고 출국장을 나오자 탑승시간인 11시 반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냄.

아침은 전철 역사 내 공항가는 길에 있는 브*댄코에서 산 요구르트빵으로 해결.

김포공항에서 상해로 가는 중국 동방항공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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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시간은 길지 않았는데 착륙 대기하는데 오래 걸려서 비행기에서 내리니 도착예정시간보다 늦게 한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이때 입국출구 가면서 외국인 심사하는 곳으로 바로 갔어야 했는데 중간에 화장실 들리고 하다보니 잘 모르고 옆에 다른 곳으로 들어가려다 잘 안돼서 결국 직원한테 여권보여주고 안내받아서 외국인 창구로 가니 그쪽은 또 줄이 엄청 길었다....이때 정신없어서 중국가는 티켓도 잃어버린건 안비밀 ㅠㅠㅋㅋ 

여차저차 신고식 치르고 나온 상해 공항은 깔끔하고 쾌적했음. 공항 구경을 좀 하고 싶었는데 이미 늦게 도착한 데다 입국과정에서 뻘짓하느라 시간이 지체되버려서;; 숙소 들렀다 경기장 갈 생각에 맘이 급했기에 그냥 곧바로 지하철 타는 곳으로 감.

공항 나와서 지하철역 가는 통로에서 본 중국스러운 풍경에 찰칵.

이 날 하늘을 보면 알겠지만 상해 공기가 좋진 않았다...뿌옇고. 생각보다 더 미세먼지가 심해서 첫날 비롯해서 탁한 하늘 보면서 다녀야 했음.

홍차오 공항 -> 숙소

신좡 역 근처에 있는 숙소로 가기 위해 홍차오 공항 제1터미널에서 지하철을 탔다. 중국 지하철은 한국에 비해 난폭하고 흔들림이 심한 느낌이라 서서 가는데 뭐 붙잡지 않으면 넘어질듯한.. 그리고 중국인들을 비하하고 싶진 않은데 지하철 타니까 사람들한테서 안씻은거 같은 냄새가(;;) 진짜 좀 그랬음...ㅜㅜ

공항에서 숙소 가기까지는 2번을 갈아타야 했는데 한국은 환승로로 가면 한 노선만 탈수있는 반면 중국은 환승 플랫폼에서 2개 호선이 같이 운행하기도 해서 탈때 좀 헷갈렸음..환승할때마다 개찰구에 카드를 찍고 통과하지 않아도 돼서 그건 편하고 좋았다.

숙소는 신좡역에서 10~15분쯤 거리에 Meilong west road에 위치한 호텔에서 묵었음.

역에서 숙소 찾아가는 길. 한산하고 뭔가 전원적인 느낌ㅋㅋ

숙소가 지도상으로는 그 앞에서 복잡하게 돌아가는 길로 돼 있어서 잘 찾아갈 수 있을지 걱정됐는데 그냥 바로 그 방향으로 가도 다행히 갈 수 있었음. 그리고 심지어 반대쪽 길로 돌아가면 더 빨랐는데 왜 그 길로 안내가 나왔는지 모르겠는;

가기 전에 후기를 보니까 지하 방으로 줬다는 말들이 많아서 예약은 이미 해놓고 뒤늦게 허미;;이랬는데 체크인 할 때 그런 말 없었는데 진짜 직원이 지하 방 괜찮냐고 물어봤었음..다행히 실제 방은 위층으로 안내 받았다.

<숙소 후기>

가격대가 저렴한 곳이었던지라 내부가 엄청 좋진 않고 정말 딱 필요한 것만 있는 그정도. 예전에 도미토리 같은 데 자면서 여행다닌 생각도 나고 해서 그런것도 좋았는데 화장실이.....일단 들어가는 순간 ㄹㅇ 하수구 냄새 나고 난 혼자 방썼지만 문이 닫을수 있는 문이 아님 그냥 밀고당기는 그 유리문...그리고 다른거야 다 없다해도 비누도 없는 건 좀 충격이었음.

숙소에 대충 짐 풀어놓고 필요한 거 챙겨서 셔틀버스 타러 신좡역으로 향함.

경기장 가는 셔틀버스는 신좡역 남쪽 출구에 있는 정류장에서 타면 됨. 이 때 숙소에서 반대 길로 나가면 더 빨리 갈 수 있었는데 첫날이라 길을 몰라서 다시 신좡역으로 들어가서 반대쪽 출구로 나갔음ㅋㅋㅋ

남쪽 출구로 향하는 통로가 굉장히 길었던거 같은 느낌..

사실 첫날에도 경기를 볼 생각으로 있던 건 아니었음. 첫날은 그냥 시험삼아 갔다와보고 둘째날부터 관람하려고 했는데 페옹이 둘째날 드로에 있을 줄 알았는데 2라운드 첫날부터 경기를 하는 바람에 첫날 저녁경기부터 바로 관람행 ㅋㅋ

 

<Day1>(8일)

경기장 입성!!

골드골드한 올해 상하이 티켓. 상하이 대회 느낌이랑 잘 어울리는거 같음.

에드먼드는 중국 간 시점에 이미 탈락해버려서 볼 수가 없어서 아쉬웠음. 사실 이번에 상하이 가면서 에드먼드 실제로 볼 생각으로 기대하고 갔던것도 컸는데...요새 계속 1라 광탈만 하고 다니더니 상하이에서도...ㅎㅎ다음 직관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나중에 볼기회가 있겠지(쑻)

가스케 경기도 볼 생각이 있었는데 이날 도착했을 때는 경기하고 있던 3번 코트 티켓은 이미 매진이라 볼 수가 없었음.

하필 여기서도 1회전부터 고팡을 만나서 탈락해서 이번에 볼 기회는 날아가버렸음. 요즘 애정 끝물이라 그나마 남아 있을 때 봐두려고 했더니..ㅎ 다행히 센터코트 저녁 표는 판매하고 있어서 시작하기 얼마 남지 않은 페더러 경기를 보러 들어갈 수 있었다.

저녁은 기내식으로 받은 빵으로 때웠다. 포장지에 동방명주 풍경 그림이 있는.. 들어가서 좀 돌아다니다 보니 밥 먹을 시간도 정신도 없어 메인경기장 들어가기 전에 허겁지겁 먹었다.

 

 

사진만 봐도..와 진짜 멀고먼 거리감 이랬는데 이날이 페더러 경기 본날 중 제일 가까이 본거였음ㅋㅋㅋㅋ

그리고 페옹 경기 보면서 난 다른것보다 내가 올해에도 페더러를 직관하러 왔다는게 말도 안되는데 이때까지 뛰어줘서 너무 고맙고 그냥 지금에도 페옹이 경기하는 걸 볼 수 있는게 행복하다는 생각이 ㅋㅋㅋ진짜 딱 그랬던거 같음.

이날 너무 싱겁게 끝나는가 했는데 페옹이 2세트엔 타이까지 가서 재밌는 게임 보여줬음ㅋㅋ보다보니까 경기가 끝나는게 아쉬워서 풀세트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ㅋㅋ

숙소에서 나올때 비가 조금 왔던거 같은데 이날 돌아다닐 때 비는 거의 안 왔음. 경기 전인지 중간인지 지붕을 닫기는 했는데

 

밤 경기니까 기분도 있고 하이네켄 사서 마시면서 봤는데 이거 하나에 40위안 약7천원돈...작년엔 더 싸게판거 같더니 왤케비싸 다신 마실까보냐 했지만 다음 다음날인가 낮에 너무 더워서 또 마심ㅋㅋㅋㅋㅋㅋㅋ

 

이날은 뒤에 다른 센터코트 경기는 관심이 별로 없어서...ㅋ페더러 경기 하나만 보고 바로 집에 왔음. 아홉시 조금 넘어서 도착한거 같다.

첫날 일정은 여기까지~~ 다음 일정들은 뒤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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