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좀..힘들었다...ㅋㅋ 본인도 이럴려고 힘들게 나달을 만나러 온건 아니었을 텐데 솔직히 너무 기대 이하의 경기를 했고..페옹의 마지막 롤랑가로스(그리고 어쩌면 마지막 클레이)가 될수 있는걸 알아서 왠만하면 마지막 순간까지 다 보려고 한것도 있는데 뒤로 갈수록 너무 보기 힘든 플레이였음...ㅜㅜ이게 페옹의 마지막 롤랑이라면 정말 떠올리기 싫은 기억으로 남을정도로.
라파하고 좋은 경기하길 바랬던 것도 너무 큰 욕심이었는지^_ㅜ 한세트 뺏는건 바라지도 않았고 최소 타이만이라도 가길 바랬건만.., 결과 자체에 아쉬움이 남는다기보단(충분히 예상도 가능했었고) 같은 결과더라도 더 좋은 내용으로. 페옹이 충분히 다르게 갈수 있었던걸 알아서 더 맥빠지고 실망스러웠음. 아예 첨부터 아무것도 못해보고 원사이드하게 끌려갔다면 모를까 기회가 없었던게 아니고 본인이 위기를 극복하고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니까. 상황이 완전히 넘어간 다음부터도 그럼. 결과는 어느정도 정해졌더라도, 한게임이라도 그냥 지지 않고 스탄 때처럼 그렇게 꾸역꾸역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2셋 4-4에서 서브 못지켜서 그대로 내준거 어이없지만 털어버리고 (물론 그게 쉬운건 아니라해도)새 게임을 했어야 했는데 냉철함을 잃고 3세트 속절없이 흔들리는 페옹 보면서 안타까웠음... 본인도 마음잡고 잘 해보려 했겠지만 1-1 듀스때 그 코드샷 발리 실패했던게 결정적이었던거 같고...ㅎㅎ(이 뒤에 모습은 아직도 용인이 안 됨..로저...ㅜ) 여러모로 아쉽지만 페옹이 그만큼 욕심이 큰게 아니었을까 싶음..ㅎㅎ
뭐 이날 바람도 로저의 편이 아니었고 라파에 비해 네트 운이 안 좋았고 사실 이유를 댈라면 얼마든지 댈 수는 있는데 평소같으면 그렇다고 해서 못 이겼을 것도 아니니까..ㅋ다 부질없는듯. 그냥 로저의 날이 아니었던 건데 그게 하필 4년만에 나온 롤랑에서...라파한테 그렇게...ㅎㅎ(이게 주 원인일수도 있지만ㅋ)
뒤에는 이제 또 윔블던이지만 사실 그렇게 기대되는지도 모르겠고 지금으로선 그냥 참담한 심정임...라파한테 처참하게 진건 그럴수 있지만 경기 외적으로 이날 중간에 보여준 모습 때문에 많이 실망하기도 했고.. 아직은 남은 시즌을 생각하기엔 맘이 추슬러져야 할듯..ㅎ 물론 내가 아는 페옹이라면 언제고 또 일어서겠지만 그건 그때가서 보는걸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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