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3

연극 「오만과 편견」(22.09.09. 6시)

원작이 있는 작품의 경우 관람 전에 원작 책을 읽고 보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오만과 편견'도 뒤늦게 읽기 시작했으나 46쪽까지 읽고(ㅋㅋㅋ) 보러가게 됨. 역시나 공연을 보다보니 책을 다 읽었다면 장면에 더 몰입하며 훨씬 재밌게 볼 수 있었을것 같아서 약간 아쉽던..그냥도 재밌었어서 더. 드레스 앞자락과 손수건, 파이프, 모자 같은 소품들로 인물은 물론 장면을 전환하는 데에 어색함이 없어 참신하게 느껴졌던 연출. 생각보다 각색은 거의 없었지만 그만큼 원작의 스토리와 인물을 묘사하는 데 충실한 연극이었고 마지막 씬은 평범한 듯하면서도 프레임으로 박제하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ㅜㅜ 아 그리고 빙리랑 제인 너무 설레고 케미터지는 커플이었다 ㅋㅋ

리뷰/무대 2022.09.10

엘리멘트리 시즌7 피날레 후기

다른 시즌들보다 적은 에피소드로 끝난 마지막 시즌. 셜록과 조앤의 일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오며.. 조금 급하게 마무리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7x01에 나왔던 "우린 파트너가 아니에요,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죠"라는 대사가 되짚이게 했고 드라마가 지향하고자 하는 바가 잘 표현된 엔딩인듯.. 마지막 1년후 나오기 전 중대 발표를 한 왓슨한테 먼저 다가가 안아주는 셜록과 마주 포옹하는 왓슨.. 이게 엘리멘트리 전체 시즌 통틀어 말하고있는걸 가장 잘 담아낸 모습 아니냐구ㅜㅜㅜ 😭 금요일 저녁 퇴근한 후의 설렘과 즐거움이었는데... 정주행 한번 다시 하고 싶다. 채널나우에서 또 재방송 해줬으면...ㅋㅋ p.s. 마지막이니만큼 클라이드의 안부에 대해서도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소소한(?) 희망사항이...ㅋㅋ..

연극「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22/08/17 마티네)

무대의 이미지는 정말 아무런 연출을 하지 않은 극장의 기본 상태라고 할 수 있을만큼 세트나 꾸밈이 거의 없이 단순하고 절제적인 모습이었음. 색상도 거의 검정 톤 위주여서 더.. 한 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극이기엔 무대가 좀 크지 않나 싶었는데 (배우의) 표현이나 에너지적인 부분에서는 공간의 존재감은 큰 문제가 아니었고 별다른 세트와 소품 없이 대형 전광판이나 화면 등으로 극 안에서 보여주는 연출같은 면에선 더 압도적으로 다가올 수 있었던 듯. 이 연극은 프로그램북을 팔지 않아서 공연을 보고 집에 오자마자 예매사이트 상세 페이지에 들어가 설명을 다시 읽어보았음. 이런 공연은 프로그램북이 있어도 될 것 같은데.. 공연보기 전 예매페이지의 시놉시스 등 소개글을 대강만 휘릭 훑고 왔을 때는 뭔가 굉장히 실존적?이..

리뷰/무대 2022.08.21

2022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ㅡ 굿바이

3개월이면 꽤 길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총막이 왔고 끝났음. 이제 충무에 가도 고흐는 없지...ㅎㅎ 충무는 동탄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 결코 가기 편한 극장은 아니지만 이번에 충무로 와줘서 더욱 각별했던 공연. 가장 많은 시즌을 올려서도 그렇겠지만 뭐랄까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역시 블랙에서 할 때 가장 고흐같달까...ㅎㅎ그런 느낌이 있음 한편으로 이번에 평일 공연을 못본것도 아쉬운.. 평일에 이벤트도 많았고 평일 저녁에 고흐보러 극장가는거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일터가 퇴근하고 가기 힘든 위치에 있기도 하고..ㅎㅎ 그래도 행복했음 나도 덕분에 뜨거운 여름을 보내서. 이번 시즌 새로운 만남이었고 또..가장 많이 만났던 유덕고흐. 유덕시가 빈센트를 한다기에 꼭 봐야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이렇게 많이 보게 될 ..

리뷰/무대 2022.07.01

창극 <춘향>(2022. 5. 8)

국립극장 해오름은 2014년 두도시 이후로 처음인데 오랜만에 방문하니 내부 로비가 리모델링을 해서 바뀌어 있었음. 뭔가 공간이 더 널찍해지고 개방적으로 트인 듯한 느낌.. 사실 정말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은 하우스 공간이 아닌데...ㅎㅎ(안에 단차는 그대로...@@) 기간이 짧아서도 그렇겠지만 표 구하기 힘든 공연이었는데 이날 막공이기도 했고 사람이 정말 많았음. 이날 공연을 보고나니 다른 캐스트의 공연도 궁금했지만 기간중에 한번밖엔 볼수없었던..ㅎ 안에 들어가니 1층 양옆 위 발코니석? 보조석 같은 좌석에도 사람들이 앉아있길래 좀 놀랐음..예매할땐 파는지 몰랐었는데 ㅎㅎ 시작하기 바로직전. 불꺼지고 조금있다 사람들이 박수를 치길래 뭔가 했는데 내자리에서 잘 안보였었는데 피트에서 음감이 나와서 인사를 했던..

리뷰/무대 2022.06.01

속옷 구매 후기-마른파이브

마른파이브라는 브랜드에서 속옷을 구매했음. 속옷 패키지 디자인이 이렇게 감각적으로 예쁠 일이냐구...버리기 아까움😂 브라팬티는 그레이 컬러인데 생각했던 것보다 모카색에 가까운..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 좋아요’라는 문구까지ㅜㅜ 판매페이지에 모델들 체형도 다양하고 편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브랜드 같아서 더 마음에 들었던 것도 있음. 그런것 치고는 보정속옷도 팔긴 하더라만 뭐..ㅋㅋ 일단 디자인은 합격이고 착용감도 기대중.

리뷰/물건 2021.12.29

21. 12. 08. 뮤지컬 「웨딩플레이어」(마티네)

포스터만 보고 로코극인줄 알았던ㅋㅋㅋ처음에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내용도, 형식도 달라도 내가 좋아하는 유하시의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요거. 집에 와서야 꺼내보고 안..이렇게 예쁜 LP 플레이어 모양 재관람카드라니ㅜㅜ 공연예매 페이지에서 볼 때 대디즈 엘피 플레이어가 뭔가 했는데 극 보고 나니 너무...너무 (흑흑..지원아ㅜㅜㅜㅜㅜ) 두번째로 감동받은 이렇게 카드에 직접 붙일수 있는 스티커가 동봉돼 있다. 유하시 저만한 크기에서도 예쁜게 이리 보여서 신기..너무 소중해

리뷰/무대 2021.12.14

21. 11. 21. 3시「이른 봄, 늦은 겨울」(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늦가을 이른 겨울(?)에 이른 봄 늦은 겨울 공연을 보러 국립극장으로 향했다. 이날 날씨도 안좋고 흐렸지만 오랜만에 찾은 국립극장은 가을 분위기가 물씬. 들어가는 입구 쪽에 이렇게 이봄늦겨 공연 광고비도 세워 놓았다. 서예단 공연은 상당히 오랜만에 보는. 라이브 등으로 본 걸 제외하면 정식 공연은 아마 2016년 윤동주 이후로 처음인 것 같고.. 그렇게 오랜만에 보는 서울예술단이라 이번 이른 봄 늦은 겨울도 신작은 아니지만 난 처음인 데다 6년만에 돌아온 작품이다 보니 더더욱 설렌 가슴안고 관람하게 되었다. 달오름 극장 앞에 이렇게 대형 플랜카드도 걸어져 있다. 아마 오현정 단원님 같은.. 아름다우심..ㅎㅎ 이른 봄 늦은 겨울 포토존은 화사한 봄 기운이 한창ㅎㅎ 처음에 캐스팅보드에서 정수배우를 못 찾았었..

리뷰/무대 2021.11.27

[화장품] 레시피 슬로가닉 오투 토닝 크림

기초화장품은 그동안 늘 아모레 계열만 써오다가 수분크림을 다 써서 새로 사용할 제품을 찾아보다가 처음으로 레시피란 브랜드에서 구매를 하게되었음. 사실 이 화장품을 사는데에는 패키지가 중요한 역할을...ㅋㅋ화장품 살 때 기능보다 예쁜 게 더 중요한 나...지금 쓰는 에이지 커버 팩트도 케이스에 홀려서 구매한 게 90%임 ㅋㅋㅋㅋ저 우아하게 고급진 광채하며 크리스털 느낌나는 표면 너무 영롱하지 않나요ㅜㅜ 게다가 자연주의 유기농 이런 느낌도 좋아하는 지라.. 빈티지하고 깨끗한 느낌의 폰트 로고에 제품 이름 앞에 O2가 붙어있어 뭔가 산소처럼 맑은 느낌도 나고 슬로가닉이란 문구 자체도 취향 저격하는 ㅋㅋ이미지로 구매 결정함ㅋㅋㅋ 처음 받았을 때 새 제품인데 패키지 박스 윗부분에 이런 스크레치?흠집이 있어서 좀 ..

리뷰/물건 2021.11.27

미드소마(Midsommar, 2019) / 스포 포함

작년에 개봉했을 때 보고 싶었던 영환데 어제 영화채널에서 해주길래 보게 되었음. 처음에 시작할때 그 우중충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그 랍스터 감독 특유의 느낌도 떠오르던 ㅋㅋ그리고 대니 역 플로렌스 퓨..연출이나 구도상 얼굴이 클로즈업으로 오래 잡히는 장면이 많은데 너무 예뻐서 감탄했음.. 초반에 카메라 기법상으로 유전의 연출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기서 몇 발 더 나아가 끝까지 보여주는 느낌..ㅋㅋ뭔가 친구들 스타일도 그렇고 보면서 누가 무슨 행동 하면 아 쟤는 딱 죽겠구나 하는게 너무 예상되긴 하는데 ㅋㅋㅋ알고보면 이미 운명은 정해져있던 것이니...ㅋㅋ 야외 장면이 대부분이고 워낙 화사한 화면과 풍경적인 부분 때문에 극장에서 봤으면 좋았겠다는 생각 들었다. 환상적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음악 또..